매일 밤 잠 못 들고 같은 고민 되풀이하면…

 

고민은 일단 접어두고

삶의 복잡도가 높아지면서 개인의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다. 사람이 해야 할 일을 기계가 대신하면서 언뜻 인간의 삶이 단순해지고 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컴퓨터나 태블릿 PC를 이용해 얼마든지 업무를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휴식 공간이어야 할 집이 바깥일의 연장선상에서 일을 하는 공간이 되고 있는 것이다. 또 불을 끄면 어두워서 책을 읽을 수 없었던 과거와 달리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어둠 속에서도 얼마든지 글을 읽을 수 있게 됐다.

이러한 활동은 잠들어야 할 시간과 깨있어야 할 시간을 뇌가 구분하지 못하도록 혼동을 주는 작용을 한다. 잠이 오지 않을수록 잠들어야 한다는 압박감과 불안감에 더욱 잠들기 어려워진다. 미국 언론매체 허핑턴포스트가 이럴 때 보다 쉽게 잠들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잠들기 위한 여분의 시간 갖기=수면은 스위치를 끄고 켜는 것처럼 단순하게 작동하지 않는다. 긴장감을 풀고 마음이 안정돼야만 수면 단계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잠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면 마음을 진정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원래 계획했던 시간보다 일찍 침대에 눕는 것이 좋다.

아직 잠들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마음이 진정될 수 있다. 또 억지로 마음을 진정시키다보면 오히려 잠이 들어야 한다는 강박증이 생길 수 있으니 도저히 잠들기 어려운 경우라면 차라리 책을 읽거나 명상을 하면서 잠을 유도하는 시간을 갖자.

공간 분리하기=뇌가 잠자는 공간과 깨어있는 공간을 분리하지 못하면 침대에 누워있어도 잠들어야 한다는 인식을 못할 수 있다. 침대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도 잠이 잘 온다면 굳이 침대를 잠만 자는 공간으로 분리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잠을 잘 못 자는 사람이라면 공간을 분리하는 훈련을 통해 숙면을 취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해결되지 않는 고민하지 않기=생산적인 걱정과 고민은 인생의 발전적 도약을 위해 필요하다. 하지만 걱정해도 해결되지 않는 고민은 가치 없는 정신노동에 불과하다.

매일 밤 침대에 누워 같은 생각을 또 하기를 반복하고 있다면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찾든지 아니면 아예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다. 처음부터 머릿속에서 걱정을 완벽히 지우기는 어렵다. 하지만 생각하지 않으려는 훈련을 반복하다보면 어느새 익숙해지게 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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