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함께 기적 바라는, 노란리본 캠페인

 

“노란리본을 다세요.”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노란리본 달기 캠페인이 온라인을 후끈 달구고 있다.

이 캠페인은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톡 세월호 희망의 노란리본달기 캠페인에 동참해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에는 노란 바탕에 검정색 리본 모양과 함께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이라는 글이 씌여 있다.

이 캠페인은 2차 세계대전 중 미국에서 전쟁터의 병사나 포로들이 무사히 돌아오라는 뜻으로 노란 리본을 나무에 묶어 놓고 기다린 데서 유래됐다고 전해진다.

노란리본달기 캠페인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노란리본 사진을 다운로드 받아 휴대전화에 저장한 후 카카오톡 내 프로필 이미지를 변경하면 된다. 카카오톡 프로필뿐만 아니라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 계정에서도 노란리본으로 이미지를 변경하는 사람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

노란리본은 행운의 징표와 같은 것이다. 이 캠페인에 공감하는 사람들에게는 노란리본은 실종자들이 무사 귀환할 수 있다는 자기 만족과 기대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상징이나 다름없다.

학계에서는 이런 징표나 상징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적이 있다. 독일 쾰른대학 리잔 다미쉬 교수 연구팀이 ‘심리과학’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부모님이 물려주신 오래된 생활용품이나 반지, 인형 등 자신만의 징표를 갖고 있으면 희망과 기대감을 더 키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연구 참여자들에게 각자 행운의 물건을 가져 오도록 지시한 후 기억력테스트를 하기 전 참여자 50% 에게는 행운의 물건을 돌려주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돌려주지 않았다.

이후 연구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기억력 테스트를 한 결과 행운의 물건을 돌려받은 사람들의 성적이 훨씬 좋았다. 이들은 다른 테스트를 할 때도 긍정적인 희망으로 충만했고 스스로 설정하는 목표치도 더 높았다.

징표 하나를 앞세워 마음을 다 잡으면 다시 희망을 갖고 삶을 바꿀 수도 있는 것이다. 노란리본은 세월호 실종자가 반드시 살아서 돌아올 수 있다는 행운의 징표인 셈이다. 지금 우리가 아끼는 물건에 노란리본을 달아보자. 세월호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며 우리의 삶도 다시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로 삼아보자.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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