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고 싶으면 잠부터 6시간 이상 푹 자라

 

살을 빼려면 왜 잠을 푹 자야 할까? 잠을 설치면 오히려 마른 체형이 될 것 같은데….

다이어트 중인 사람들은 한번쯤 이런 생각을 해 봤을 것이다. 고민이 많아 잠을 못자면 살이 빠질 것 같은데, 전문가들은 “다이어트를 위해 하루 6시간 이상 푹 자라”고 조언한다. 실제 연구결과도 잠을 덜 자는 사람들이 더 뚱뚱한 것으로 나타났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이는 호르몬의 영향 때문이다. 지방을 없애는 렙틴과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그렐린 같은 호르몬은 수면과 깊은 관련이 있다.

젊은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하루에 잠을 2시간만 자게 했더니 렙틴 수치가 평균 18% 줄어든 반면, 그렐린 수치는 28% 증가했다. 늦게까지 잠을 자지 않으면 지방질 분해는 안되고 배고픔으로 인해 야식 등을 찾게 돼 비만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미국 콜럼비아대 의대 제임스 강비쉬 교수(정신과)가 ‘미국 국민 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하루 7시간 미만으로 자는 사람에게 비만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뚱뚱한 사람이 체중을 줄이면 잠을 더 잘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특히 복부 지방을 줄였을 때 그 효과가 뚜렷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연구팀이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수면 무호흡증이나 편안하지 못한 수면, 불면증 등으로 고생한 사람들이 체지방, 특히 복부 지방을 감량한 후 수면의 질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밤에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는 유아들이 초등학생이 되면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뉴질랜드 연구팀이 3~5세 어린이 244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잠이 부족한 어린이들은 7세가 됐을 때 체질량지수(BMI)가 비만 수준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아 비만인 어린이들이 늦게까지 잠을 안자는 등 불규칙한 수면을 취하면 각종 질병의 위험이 높다. 이런 수면습관은 인슐린 수치를 높여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다.

지금 다이어트를 결심한 사람이라면 수면습관부터 점검하는 게 좋다. 잠이 모자라면 철저한 식사, 운동요법을 실천해도 살을 빼기 힘들 수 있다. 뱃살을 빼려면 잠부터 푹 자야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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