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채소 해독다이어트의 치명적 약점

 

요즘 해독 다이어트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해독’은 말 그대로 몸 안에 들어있는 독성 물질을 없애는 것이다. 디톡스(detox) 요법도 해독과 연관돼 있다.

영국의 영양학자 질리언 맥키스 박사는 “몸에 독성 물질이 많이 쌓여 있어도 과일, 채소, 유기농 식품 등을 자주 먹으면 자연스럽게 해독할 수 있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 해독 다이어트의 핵심은 몸에 좋은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식이요법이다.

그는 먼저 대사 작용 효소가 있는 자몽을 먹는 것으로 해독 요법을 시작할 수 있다고 했다. 자몽은 100g 당 비타민 C가 36.00mg이나 들어 있어 감기예방 등 면역역 증진에 도움을 준다.

자몽은 100g당 열량이 30kcal에 지나지 않으며 혈액 속의 인슐린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당뇨병에도 좋다. 또한 펙틴 성분도 풍부해 체내의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려 고지혈증 환자나 동맥경화증, 심장병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붉은색 자몽에는 베타카로틴이 들어 있어 활성산소를 제거해 암예방 효과가 있다.

질리언 맥키스 박사가 추천한 또 다른 과일은 사과다. 해독작용을 돕는 수용성 식물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생강과 케일의 항산화물질도 우리 몸의 독소를 없애는 효과를 낸다. 방울양배추와 녹두도 해독 작용을 하는데 식물섬유, 비타민C도 많이 들어 있다.

미국의 건강잡지 ‘프리벤션(Prevention)’은 해독 다이어트에 필요한 식품으로 항산화제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블루베리를 비롯해 레몬과 오렌지, 파슬리, 페퍼민트, 석류 등을 소개했다.

이처럼 해독다이어트는 과일과 채소가 주종을 이룬다. 이들 식품은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만, 단백질이나 지방, 철분, 아연, 비타민 B12 등 특정 영양소가 부족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특히 비타민 B12가 결핍되면 악성빈혈을 앓을 수 있다.

비만 전문의 박용우 박사(전 성균관대 의대 교수)는 “해독 다이어트를 할 때에는 단백질 섭취에도 신경써야 한다”며 “단백질은 살빼는 과정에서 급격한 근육손실을 막아줄 뿐 아니라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로 인한 배고픔과 식욕을 억제해준다”고 했다.

이어 그는 “단백질은 해독 작용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며 “단백질의 부산물인 아미노산이 간의 해독 작용을 촉진시켜 몸 속 유해물질을 밖으로 내보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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