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남성 발기부전 초래”

인체에 미치는 스마트폰의 부작용이 속속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 남성들의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성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발기부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오스트리아 그라즈 의과대학 비뇨기과의 바데레딘 모하마드 알 알리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발기부전으로 고생했던 남성들과 건강한 남성들을 비교 분석해 얻어낸 결론이다.

연구팀은 연구시작 전 6개월 동안 발기부전을 경험한 남성 20명(A그룹)과 발기부전을 겪지않은 건강한 남성 10명(B그룹)을 모집해 다양한 조사를 진행했다.

우선 실험 참가자들을 상대로 남성 성생활 건강 조사표(Sexual Health Inventory for Men·, SHIM)를 주고 이에 답하도록 했다. 이어 국제 발기 기능 측정 설문지(International Index of Erectile function) 조사도 이뤄졌다. 아울러 실험 참가자들의 휴대전화 사용습관도 점검했다.

연구팀은 조사 결과 발기부전 전력의 A그룹과 건강한 B그룹 사이에는 연령과 체중, 신장, 흡연습관 등에서 별다른 차이점이 없었다고 했다. 잠재된 성적 문제가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남성 호르몬도 체크했다. 그런데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레벨도 비슷했다. 두 그룹 사람들이 하루 중 휴대전화로 통화한 시간도 비슷했다.

하지만 휴대폰 사용시간에서 큰 차이가 났다. A그룹은 하루 평균 4.4시간 동안 휴대폰을 사용한 반면 B그룹은 1.8시간으로 나타난 것이다.

모하마드 알 알리 박사는 “이번 실험은 휴대폰 사용과 발기부전 간에 상관관계가 있을 수도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휴대폰 사용과 발기부전 사이에 명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모하마드 알 알리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휴대폰 사용이 남성 정자의 질에 좋지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중부유럽 비뇨기학 저널'(Central European Journal of Ur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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