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 운동, 두고두고 두뇌에 보약

 

미네소타대 연구팀 25년 간 추적 관찰

젊은 시절에 운동을 꾸준히 하면 몇 십 년 뒤 나이 들어서도 두뇌 기능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미네소타 대학의 연구팀이 18~30세의 성인 2747명을 대상으로 25년간에 걸쳐 추적 관찰한 결과다. 연구팀은 연구 시작 시점에서 이들에게 트레드밀(러닝머신) 위에서 달릴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달리게 했다.

그리고 20년 뒤에 다시 같은 식으로 달리기를 하게 했다. 또 다시 달리기 테스트를 한 때로부터 5년 뒤에는 어휘력과 정신운동속도(사고력과 신체운동 간의 관계), 사고력을 검사했다.

연구시작 시점에서는 평균 10분 달리기를 했었던 이들이 20년 뒤에는 지속시간이 그보다 3분가량 짧아졌다. 분석 결과, 연구시작 시점에서 달리기 시간이 더 길었던 이들이 20년 뒤 기억력 테스트에서 더 정확히 기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신운동속도에서도 더 나은 성적을 나타냈다. 또 20년 사이에 단축된 시간이 작을수록 사고력 테스트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나타냈다. 이 같은 결과는 흡연이나 당뇨병, 고 콜레스테롤 등의 요인을 감안한 뒤에도 바뀌지 않았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데이비드 제이콥스 교수는 “많은 연구결과에서 심혈관 건강과 두뇌 건강 간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는 젊은 시절 운동이 나이 들어서 사고력을 건강하게 유지해주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심폐기능은 신체가 두뇌로의 혈액 공급을 얼마나 잘 할 수 있느냐를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에 운동 지속 능력은 두뇌의 기능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신경학(Neurology)’ 저널에 실렸으며 라이브사이언스가 3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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