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에 꽂히는 10대들…어떻게 하면 좋을까

 

올바른 화장법 알아야

화장하는 10대 청소년들이 최근 부쩍 늘었다. 스킨이나 로션을 바르는 게 전부였던 이전 세대와 달리, 요즘 10대들은 다양한 기능성 제품은 물론 메이크업에도 관심이 많다.

성인과는 다른 피부를 가진 청소년들의 화장은 괜찮은 걸까.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자료를 토대로 알아본다.

전문가들은 “청소년기는 한창 자신의 외모를 가꾸는데 관심을 갖는 시기인 만큼 화장에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어린 나이에 시작하는 화장은 낮은 자존감이나 여성으로서의 정신적인 2차 성징을 의미하는데 청소년기에 외모에만 과하게 집착하면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기 어렵기 때문에 부모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청소년기의 화장은 피부건강에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정확한 정보 없이 화장품을 남용하면 오히려 피부에 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호르몬 분비가 활발한 청소년기는 피지 분비가 왕성해 성인용 화장품을 사용할 경우 피부트러블이 일어나기 쉽기 때문이다.

연약한 청소년들의 피부에 성인용 파운데이션이나 블러셔, 아이라이너 등을 사용하면 자극이 강해 여드름과 같은 피부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또 피지 분비가 많은 상태에서 두껍게 화장을 하면 피지의 원활한 배출을 방해해 여드름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아주 심한 경우도 있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청소년들이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수성 사인펜이나 쌍꺼풀 테이프, 쌍꺼풀 만들기 풀 따위와 같은 도구들로 화장을 대신하기도 해 트러블이 생기고, 피부가 늘어나는 등의 부작용을 경험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청소년기의 화장을 반대만 하는 시기는 지났다”며 “하지 말라고 막기보다는 피부 타입을 정확히 파악하고 값싸고 질 낮은 제품이 아닌 자신에게 알맞은 제품을 골라 올바르게 화장할 수 있도록 충분히 교육하고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청소년기에 가장 좋은 피부 관리는 잠깐 동안 예뻐 보일 수 있는 메이크업이 아닌, 자외선 차단과 올바른 세안, 유·수분 균형 맞추기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소년기에는 색조 화장품을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고, 무엇보다 화장 후에는 세안을 꼼꼼히 해 화장품 잔여물이 피부에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피부트러블이 생기면 화장품에 의존하기보다 꼼꼼히 클렌징을 하거나 비타민을 섭취하고 숙면을 취하는 등 근본적인 생활습관을 개선하도록 노력하는 게 좋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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