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통증환자도 잠 잘 자면 신체활동 활발

 

목, 허리, 어깨 등에 만성통증이 있는 사람들은 바르게 앉고 서고 눕는 훈련이나 운동을 통해 자세를 교정해 나가야 한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만성통증 환자들의 운동량은 특히 수면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워릭 대학교 연구팀이 잠을 잘 자는 만성통증 환자들과 그렇지 않은 환자들의 신체활동을 비교해본 결과다.

이 대학의 니콜 탱 교수는 “통증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자는 불면증 환자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며 “수면은 만성통증 환자들이 신체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도와 삶의 질을 전반적으로 개선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만성통증 환자 199명을 대상으로 한주동안 그들의 신체활동을 측정했다. 또 실험대상자들에게는 매일 아침 그들이 얼마나 잠을 잘 잤는지에 대한 수면 일기를 작성하도록 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양질의 수면과 신체활동 증가 사이에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신체활동은 낮 12시부터 밤 11시 사이동안의 활동량을 측정했다. 단 다음날 신체활동량은 실질적인 수면 상태보다는 환자들이 자신의 수면에 대해 느낀 주관적 인식에 더 좌우되는 경향을 보였다.

또 아침에 느낀 통증과 신체활동 사이에는 큰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밤에 잠을 잘 자면 다음날 오후 신체활동량이 늘어난다는 점은 그동안 간과돼온 부분”이라며 “수면은 에너지를 북돋우는 기능을 해 신체 활동량을 늘린다”고 말했다.

즉 아침 통증강도보다는 잠을 잘 잤는지의 여부가 그날의 신체활동 지수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저널 플로스원(PLOS ONE)에 실렸고, 미국 언론매체 허핑턴포스트가 보도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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