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환자 매년 100만명…35%가 영유아

 

건강보험공단 자료 분석 결과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연간 100만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10명 중 3~4명은 4세 이하 영·유아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8년부터 2012년 연평균 아토피 피부염 진료인원은 104만명이었다고 26일 밝혔다. 이 가운데 여성이 54만6000명으로, 남성 49만4000명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9세 이하가 전체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절반(48.5%)에 달했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환자수가 줄었다. 특히 영·유아기인 0~4세 구간에서는 100명당 15명이 진료를 받아, 전체 환자의 35%를 차지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대부분은 외래진료를 받지만 최근 증상이 심각해 입원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입원환자는 2008년 896명이었으나 2012년 1367명으로 1.5배 증가했다.

아토피 피부염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학적 요인, 알레르기 및 면역학적 요인 등이 거론된다. 아토피 환자의 70~80%는 가족력이 있으며 부모 중 한명이 아토피인 경우 자녀의 50%가 발생하고 부모 모두 아토피 질환이 있으면 자녀의 79%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후 2개월에서 2세 사이인 유아기에는 양 볼에 가려운 홍반이 나타난다. 2~10세인 소아기에는 팔굽 안쪽이나 오금부에 피부염이 생긴다. 엉덩이, 눈꺼풀, 손목, 발목, 입술 등에도 나타난다.

이후 성인기에는 만성적인 병변이 많고 손에 습진이 흔하다. 여성은 유두 습진이 생기기도 한다. 눈 주위가 검어지고 주름이 생기기도 한다. 아토피 피부염이 가렵다고 긁거나 문지르면 더 심해져 가려움증을 다시 유발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밤에 더 심해져 잠이 들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건조한 피부에 적절한 수분을 공급해주고 자극을 줄 수 있는 비누나 세제, 모직과 나일론 의류, 기온이나 습도의 급격한 변화 등을 피하라”고 조언한다. 또 “집 먼지 진드기, 꽃가루, 바퀴벌레, 동물 털 등이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킨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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