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꿈과 악몽, 현실에 어떤 영향 미칠까

꿈은 보통 렘수면 중에 꾸게 된다. 렘수면(REM sleep)은 몸은 자고 있으나 뇌는 깨어 있는 상태의 수면을 말한다. 전체 수면의 20-25%가 렘수면이며 수면의 후반부에 나타난다.

우리는 매일 꿈을 꾸지만 이를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렘수면 중에는 기억에 관여하는 전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꿈을 기억하는 것은 우리가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자주 깬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꿈을 자주 꾸게 될 때에는 수면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수면전문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우울증이나 수면무호흡증, 렘수면행동장애 등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일에 몰입하다보면 꿈도 현재 하고 있는 일을 계속 하는 모습일 수 있다. 이런 꿈은 학습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 하버드대의대 로버트 스틱골드 박사 연구팀이 99명의 참가자에게 미로탈출 게임을 하게 한 뒤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2시간 동안 낮잠을 자거나 깨어있도록 했다. 그리고 5시간 후 다시 미로탈출 게임을 하게 했다.

그 결과 낮잠을 자는 동안 미로 꿈을 꾼 사람들은 미로탈출 게임을 다시 했을 때 낮잠시간에 다른 꿈을 꾸거나 꿈을 안 꾼 사람보다 10배나 좋은 성적을 냈다.

반면에 악몽을 자주 꾸는 사람은 그렇지 않는 사람보다 우울증, 불안장애, 불면증 같은 정신관련 질환을 겪을 위험이 5.7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독일 정신건강중심연구소 마이클 슈레들 박사팀이 악몽과 정신건강과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높은 데서 떨어지거나 누군가에게 쫓기고 몸이 마비돼 꼼짝 못하는 등의 악몽을 자주 꾸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정신관련 질환을 겪을 위험이 5.7배나 됐다.

악몽을 자주 꾸는 사람은 불면증 위험이 높고 낮 시간에 피로를 많이 느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연구팀은 악몽은 삶의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문의로부터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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