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웃는지 웃는척 하는지, 우리 뇌는 안다

 

원만한 대인 관계를 유지하려면 호응하고 싶지 않은 의견에 맞장구치거나 재미없는 농담에 웃어줘야 할 때가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우리 뇌는 이와 같은 가짜 반응과 진짜 반응을 구분하는 능력이 있다.

영국 로얄홀로웨이 대학교 연구팀이 가짜 웃음과 진짜 웃음에 반응하는 뇌의 차이점을 발견한 것이다.

이 대학의 캐럴린 멕게티건 교수는 “실험참가자들이 웃음소리를 듣는 동안 그들의 뇌를 스캔해 이와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진짜 웃음과 가짜 웃음소리를 녹음해 실험참가자들에게 들려주고 실험참가자들이 웃음소리를 듣는 동안 그들의 뇌를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해 촬영했다. 이 실험에 사용된 진짜 웃음과 가짜 웃음은 모두 동일한 사람의 목소리를 녹음한 것이다.

멕게티건 교수는 “우리 뇌는 웃음의 사회적, 감정적 의미에 상당히 예민하다”며 “웃음소리를 들을 때 활성화되는 뇌의 부위는 다른 사람의 감정 상태를 이해하려고 시도할 때 활성화되는 뇌의 부위와 동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인위적인 웃음소리를 들을 때는 전내 전전두피질이 활성화되는 경향을 보였고, 진짜 웃음소리를 들었을 때는 양쪽 상측두회가 활성화되는 차이점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과학자들은 가짜 웃음도 진짜 웃음처럼 인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억지로라도 자꾸 웃다보면 정신과 육체에 이로운 영향을 끼쳐 진짜 웃을 때와 마찬가지로 웃음치료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웃음은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혈압과 혈당을 강하하며 통증을 완화하는 등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대뇌피질저널(journal Cerebral Cortex)’에 발표됐고, 미국 과학뉴스 사이언스 월드 리포트가 보도했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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