쌕…쌕… 직장 스트레스도 천식 유발

 

유전적·환경적 요인 합쳐져 유발

‘천식의 증상’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독감이 유행인 현재 잦은 기침으로 천식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천식이란 폐 속의 기관지가 알레르기 염증 반응을 일으켜서 생기는 질병이다. 천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 생긴다. 즉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알레르기 체질과 주위의 천식 유발 인자들이 상호작용을 일으켜 면역체계에 혼란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병이다.

알레르기란 정상에서 벗어나 과도하게 민감한 반응이란 뜻이다. 정상인에게는 증상이 유발되지 않는 요인도 알레르기 환자에게는 과민반응을 부른다. 천식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물질을 항원이라고 한다.

항원으로는 △집먼지진드기 △애완동물의 털이나 비듬 △바퀴벌레 △곰팡이 △꽃가루 △식품 △약물이 있다. 천식을 일으키고 악화시키는 요인으로는 △감기 등 호흡기 질병 △담배연기와 실내오염 △ 대기오염 △식품첨가제 △운동 등 신체적 활동 △기후 변화 △황사 △스트레스 등이 있다.

최근 미세먼지 및 황사 등이 기승을 부리면서 천식에 대한 사람들의 궁금증이 한층 커졌다. 천식의 대표적인 증상은 호흡곤란, 기침, 천명(쌕쌕거리는 거친 숨소리)이다. 반복적으로, 발작적으로 나타나는 이런 전형적 현상과 함께 가슴이 답답하거나 흉부 압박감을 호소하는 비전형적 증상도 때때로 나타난다.

이와 관련해 직장에서 일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천식에 걸릴 위험이 40%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는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연구팀이 40~65세 남녀 5000명을 8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다.

이들은 조사를 시작하기 전에는 천식 증상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었다. 조사 결과, 직장에서 스트레스가 심해졌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천식 증상을 나타낸 비율이 40% 높았다.

연구팀은 “천식에 걸린 사람들은 대부분 직장 내 스트레스가 매우 심해졌고 쉬고 싶을 때 쉴 수 없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이었다”며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천식 위험을 높이는 것과 직접 관련돼 있음을 설명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전 연구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서 화학물질이 분비 돼 알레르기가 증가하고 신체는 감염에 대한 면역력이 약해진다고 보고된 바 있다.

천식에 걸린 사람들은 긴 근무시간, 빡빡한 스케줄, 불편한 근무환경과 인간관계, 부족한 휴식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이 조사 결과는 저널 ‘알레르기(Allergy)’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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