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노화는 늦출 수 있지만… 뇌는 어찌 할까

 

교육 통해 인지 능력 향상

전 세계 평균 연령이 높아지면서 건강관리와 외모 가꾸기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웰빙음식을 즐겨먹고 운동을 하며 주름살을 예방하는 화장품을 애용하고 피부시술을 받는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자기관리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더라도 고령인구가 증가한 만큼 치매인구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를 막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또 평균 인지 능력 역시 나날이 감소하고 있으며 국가 생산성도 떨어지고 있다.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원(IIASA) 베가드 연구원은 “노인들의 인지 능력 향상법을 찾는 것이 고령 국가들의 경제성장을 위한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린츠 대학교 연구팀이 노인들의 인지능력 개선과 관련한 연구를 진행했다. 1950~60년대 유럽 6개국에서 일어난 의무교육개혁 기간 동안 노인들의 정신기능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분석해본 것이다.

우선 연구팀은 교육이 뇌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며 나이가 먹은 뒤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학교를 짧게 다닌 사람보다는 오래 다닌 사람들이 인지기능을 평가하는 시험에서 더 나은 수행능력을 보인다는 점도 발견했다.

60세 전후의 사람들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해본 결과에서는 고령층의 기억력 역시 학교교육의 수준과 상관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린츠대학 루돌프 윈터-에브머 박사는 “의무교육이 노령화를 대비하는 중요한 열쇠였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교육이 인지기능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학교교육이 예방효과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교육을 많이 받을수록 뇌의 인지기능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 인지기능이 감퇴하는 속도까지 늦출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초 고령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사람들의 인기기능 감퇴 속도를 늦추고 장기간 유지할 수 있는 방법들을 구현해야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인구통계학(Demography)’저널 2월호에 실렸고, 미국 과학뉴스 유러칼레트가 보도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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