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리다고 깔보지 마라” 영양 만점 새싹채소

 

최근 새싹 채소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 먹기 아까울 정도로 알록달록한 예쁜 모양새에 영양 또한 풍부해 새싹 채소 마니아까지 생겨날 정도다. 새싹 채소란 씨앗에서 싹이 나 본잎이 1~3개쯤 달린 어린 채소를 말한다. 대부분은 익히지 않고 생으로 먹을 수 있으며, 향이 좋고 씹을수록 맛이 고소하다.

우리가 흔히 먹는 콩나물, 숙주나물, 무순이 등이 바로 새싹 채소에 속한다. 최근에는 메밀싹, 알팔파에 이어 브로콜리싹, 적양배추싹, 다채(비타민)싹과 유채싹 등을 모둠으로 담아 파는 새싹 샐러드까지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새싹 채소의 영양은 어떨까? 채소는 씨앗에서 싹이 트는 시기에 자신의 성장을 위해 영양소와 생리 활성물질을 합성한다. 이 시기에 채소의 비타민, 미네랄 함량은 다 자란 채소의 3~4배에 달한다. 예를 들어, 녹두 나물에는 녹두보다 비타민 A 함량이 2배, 비타민 C 함량은 40배에 이른다. 메밀싹의 아연, 마그네슘 등 무기질 함량은 메밀 씨의 4배, 식이 섬유의 함량은 2배에 이른다.

그러나 이는 동일한 분량만큼 먹었을 경우에만 해당된다. 완성된 요리에 고명으로 이용하는 정도로는 일반적인 채소와 비교해 영양 면에서 더 우수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새싹채소를 얼마나 먹는가도 중요하다. 영양소 섭취량을 생각한다면 새싹 샐러드나 새싹 비빔밥 등 새싹을 주재료로 하는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항산화 비타민으로 알려진 비타민 C나 베타 카로틴 등을 반드시 새싹 채소로만 섭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패스트푸드와 서구화된 식생활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즘 신선한 식품을 통해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이런 새싹 채소만 먹으면 항암, 노화를 완전히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은 곤란하지 않을까?

새싹 채소의 또 다른 장점은 하루 1분씩만 투자하면 집에서 직접 길러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흙이 필요 없고, 깨끗한 물만 주면 잘 자란다. 잡초를 뽑지 않아도 되고, 해충에 대해 신경 쓸 필요도 없다. 다 자랄 때까지 7~10일을 기다리기 지루하다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사 먹을 수도 있다. 단,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식품점에서 판매하는 새싹 채소가 과연 위생적으로 안전한가를 확인해 보는 것이다. (도움말 =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양팀)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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