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생식력에 치명적 위협” 환경 독소 조심

 

각종 암·불임 등 초래

우리가 생활하는 일상 공간 속에는 얼마나 많은 독소들이 숨어 있을까?

미국산부인과학회(ACOG)와 미국생식의학회(ASRM) 합동위원회는 지난해 인간의 생식력에 치명적인 위협을 주는 환경 독소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일부 과학자들이 최근 7년간 미국 내 제조·가공업체들에서 생성된 화학물질들을 조사해본 결과, 8만4000종의 화학물질들이 방출됐고 매년 700여개의 새로운 화학물질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화학물질들은 대부분 인간과 동식물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 충분히 연구되지 않은 상태에서 환경으로 방출되고 있다. 방출된 독소물질들은 피하기도 어렵다. 공기, 물, 토양, 음식 등으로 유입되거나 가정에서 사용하는 제품들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화학물질의 독소들은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행동장애 및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하고 유방암, 자폐증, 불임과 같은 질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여러 가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

의료전문의들은 환자가 화학물질 독소에 노출된 이력이 없는지 살펴보고, 연구가들은 임산부 여성들이 화학물질에 노출됐을 때 치유할 수 있는 방법 등이 무엇인지 연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상에서 가급적 화학물질을 피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미국 건강정보지 프리벤션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주의가 필요하다.

라벨 확인=제품의 성분 목록이 5개 이상이고, 그 성분들이 대부분 생소하다면 구입에 신중을 가할 필요가 있다. 독소가 들어간 화학물질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가정용품에 포함된 유해물질로는 트리클로산, 파라벤, 프탈레이트, 비스페놀A 등이 잘 알려져 있다.

유기농 사용=화학물질 독소를 피하려면 가급적 신선도가 높은 유기농 채소, 과일, 육류를 먹는 것이 좋다. 마트에서 유기농 제품을 구입하거나 생산자 직거래 장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가급적 식품의 운송 경로가 짧아야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빈도가 줄어든다.

천연 제품 제작=특정 화장품을 사용한 이후 피부 트러블이 발생한다면 해당 화장품의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향이 강한 향수, 통조림 제품, 방향제, 세제 등에도 인슐린, 테스토스테론, 프로게스테론, 에스트로겐, 코르티솔과 같은 호르몬 기능을 방해하는 성분들이 들어있다. 이러한 제품에 의해 부작용이 나타난다면 사용을 중지하고 레몬, 식초, 물, 자연 오일 등을 이용해 만든 천연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전자레인지 사용주의=폴리카보네이트(PC)소재로 만들어진 플라스틱 용기나 성분표기가 없는 용기는 전자레인지에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PC소재 플라스틱은 전자레인지의 마이크로파나 다른 가열기구의 온도 변화 없이도 화학적 변형이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안전을 위해서는 전자레인지에 사용이 가능한 플라스틱용기를 이용하거나 유리, 금속, 종이로 만들어진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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