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담배도 안 하건만… 10대 위염환자 급증

 

학업 스트레스·식습관 등 원인

한국인 10명 중 1명꼴로 위염으로 고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위염에 걸린 10대 학생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공단 조사결과, 2008년 442만 명이던 위염 환자가 4년 만에 521만 명으로 늘었다. 국민 10명 가운데 1명은 위염을 앓고 있는 셈이다. 이중 10대 위염 환자는 한해 50만 명 수준으로 늘어났다.

10대 위염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7.3%로 전체 위염 환자 증가율보다 2배나 높았다. 10대 위염 환자 증가는 불규칙한 식습관에다,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20대 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은 여성이 남성보다 2.2배 많아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성별 진료인원 차이가 컸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전한호 교수는 “스트레스에 노출될 경우 호르몬 내지는, 뇌에서 분비되는 여러 가지 물질들로 인해서 위산과다 분비 내지는 소화불량 상태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아침식사를 거르는 불규칙한 식사 습관과 정신적 스트레스 급증 등이 젊은 층에서 위염이 증가하는 원인”이라며 “특히 10대들의 위염을 방치하면 학습에도 지장이 큰 만큼, 규칙적인 식사와 함께 적절한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위염의 원인은 다양하다. 과식하거나 급하게 먹는 경우 또는 특정음식을 먹었을 때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음식물과 위염의 관계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진통제, 소염제, 아스피린, 스테로이드제제, 항생제 등의 약이나 헬리코박터균 감염으로도 위염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나 흡연, 음주도 위염을 일으킬 수 있다. 증상도 다양하다.

아무런 증상이 없는 환자에서부터 소화불량, 상복부 불편함, 명치 부위 통증, 복부 팽만감, 트림, 구토, 오심 같은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짠 음식과 탄 음식을 피하고, 지나친 음주, 흡연, 진통 소염제의 남용은 자제해야 한다.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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