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종합편성 채널에서 피해독에 효과적이라며 ‘청혈주스’가 소개된 이후 이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뜨겁다. 청혈주스는 당근(400g)과 사과(200g), 귤(100g), 양파(10g), 생강(10g) 등을 믹서기에 넣고 갈아서 만든 것이다.
청혈주스의 레시피가 관심을 모으면서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생강의 효능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사실 생강은 그동안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건강기능성 식품으로 다양한 효능을 인정받아 왔다.
지난 2000년 ‘영양학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선 주기적으로 생강 추출물을 투입한 쥐의 경우 혈중 콜레스트롤과 저밀도 지질단백질(LDL) 수치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맥경화 발병 가능성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심장학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선 생강이 심혈관계 질병의 치료에도 잠재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강이 항염증과 해독제 효과를 보였고 혈압을 낮추는 것에도 기여했다고 결론지었다. 2012년 발표된 논문에선 생강이 당뇨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생강과 암과 관련된 연구도 있다. 생강은 쇼골, 진저롤, 디하이드로진저디온 등의 약효 성분을 갖고 있다. 지난 2009년 미국 럿거스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생강의 쇼골 성분이 대장암과 폐암세포를 억제하는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2010년 대만 의학대학원 연구팀의 연구결과 생강의 디하이드로진저디온이 유방암 세포의 자살을 유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나라에서도 생강은 조미료로서 뿐만 아니라 식욕을 돋게해주고 위를 튼튼히 해주는 한약재로 애용돼 왔다. 또 토하려고 할 때 이를 가라앉혀주며, 기침과 딸꾹질을 멈추게 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생강의 80% 가량은 수분이며 탄수화물과 단백질, 칼슘, 인, 비타민C 등을 포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