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분노는 괜찮지만 여러번 분노하면…

 

뇌졸중 위험도 높아져

간혹 한 번씩 화를 내는 것은 정상적인 감정 표현이다. 하지만 극단적으로 터뜨리는 분노는 심장마비의 위험도를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버드대학교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지난 1996년~2013년 사이 발표된 심장마비 관련 연구논문들을 조사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심장마비 사례 4500건, 심장동맥 증후군 사례 462건, 심장질환 관련 합병증 300건, 뇌졸중 800건이 이번 조사·연구 범위다.

연구팀이 이 논문들을 분석한 결과, 분노가 폭발하고 난 뒤 2시간 이내에 심장마비, 심장동맥 증후군, 뇌졸중 등의 위험도가 4~5배 이상 증가했다. 심장박동에 치명적인 장애가 발생할 위험도 역시 높아졌다.

미국심장협회 회장 마리엘 제섭 박사는 “분노는 교감신경계를 자극해 심장박동이 증가하도록 만든다”며 “또 화를 내면 스트레스 호르몬도 급격히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또 뉴욕대학교 랑곤의료센터 스리팔 방갈로어 교수는 “분노가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신경계와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그다지 놀라운 사실도 아니다”고 말했다.

단 분노가 한번 터졌다고 해서 바로 심장마비에 이를 확률은 낮다. 하지만 분노가 누적되면 위험도는 증가한다.

엘리자베스 모스토프스키 박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한번 분노가 폭발한 것만으로 심각한 심혈관 질환에 이를 확률은 낮다”며 “하지만 분노의 횟수가 축적되면 심장마비 위험률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유럽심장(European Heart)’ 저널에 실렸고 미국 과학뉴스 사이언스 월드 리포트가 보도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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