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건선 환자 반드시 금연해야”

 

피부에서 AhR 유전체 발현

아토피 피부염과 건선이 유전적 요인 외에 환경호르몬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피부과 박천욱·김혜원 교수팀은 아토피 피부염과 건선 환자의 피부를 분석해 이들 피부에서 정상 피부에 비해 환경호르몬 수용체인 AhR 관련 유전체의 발현이 증가했음을 발견했다.

AhR은 세포 표면에 존재하면서 세포의 발생 및 성장, 생식에 관여하여 알레르기나 자가 면역 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호르몬은 다이옥신(TCDD)과 폴리염화비페닐(PCBs)를 말하는 데 자동차 매연, 담배 연기, 환경오염 지역에서 나온 어류, 육류 등에 들어 있다.

아토피와 건선 피부에서 이러한 AhR과 관련 유전자가 증가했다는 것은 TCDD와 PCBs 등 환경호르몬과 AhR이 결합해 아토피 피부염과 건선을 유발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혜원 교수는 “이 연구결과는 아토피 피부염과 건선 환자들이 반드시 금연해야 하며, 식품이나 매연 등 환경호르몬에 노출되는 것을 줄여야 할 생물학적인 근거가 된다”며 “이번 연구가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의 병태생리를 밝히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면역피부과학회지 ‘실험 피부학(Experimental Dermatology)’ 2월호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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