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 생길라…짜도 되는 여드름과 안 되는 것

 

최근 중국으로부터 건너온 스모그와 미세먼지 등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초미세먼지는 호흡기뿐만 아니라 피부에도 질환을 일으킨다.

미세먼지에는 납, 카드뮴, 황산염 등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어 피부를 자극하고 모공 속 염증을 유발시켜 뾰루지 등 여드름 성 피부질환을 발생시키고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여드름이 발생했을 때 무분별하게 짜내는 경우가 있는데 여드름을 함부로 짜게 될 경우 해당 부위가 감염될 수 있고 또 심할 경우 흉터를 남길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짜도 되는 여드름과 짜지 말아야 하는 여드름을 구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염증이 없이 피지로만 채워진 개방성 여드름은 짜야 한다. 우선 스팀타월로 모공을 충분히 열어준 뒤 약국에서 판매하는 소독된 일회용 바늘이나 청결한 면봉을 사용해 피지를 배출시키면 된다.

그러나 낭포에 고름이 있는 화농성 여드름이나 딱딱한 결절이 있는 경우는 짜서는 안 된다. 화농성 여드름을 잘못 건들이면 오히려 염증과 농이 심해지면서 증상이 악화되고 흉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라마르피부과의원 미아점 최금정 원장은 “화농성 여드름은 상태를 방치해 두면 병변 주위조직이 손상돼 흉터를 남기는 경향이 있지만, 그렇다고 이를 손이나 비위생적 도구를 사용해 함부로 짜내게 되면 세균 감염 및 염증 증상이 심해지면서 큰 흉터를 남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방형 여드름을 짜낼 때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맑은 진물이 나올 때까지 낭포 속 피지를 완전히 제거해 주는 것이 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을 막아 준다. 또 여드름이 곪고 곪아 자연적으로 터진 경우에는 화장수 등으로 환부를 깨끗이 닦아내고 해당 부위가 세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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