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훼방꾼 1위는 배우자와 연인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본인의 굳은 결심만으로는 힘들며 가족과 회사 동료 등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캐나다 라이어슨 대학 영양학과의 주디 파이슬리 박사팀은 부부를 대상으로 다이어트 때 같이 식사하는 사람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대부분의 배우자가 상대의 다이어트에 힘을 주고 있는 반면, 일부는 상대의 다이어트에 거부반응을 보이며 노골적으로 다이어트를 방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슬리 박사는 “환자가 비만 뿐 아니라 당뇨병, 심장병, 알레르기 등으로 식사를 조절해야하는데도 배우자가 협조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이는 배우자의 건강을 파괴하는 것인데도 이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편”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이 꼽은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배우자 유형으로는 △“얼마나 오래 가는지 보자. 며칠 뒤 몰래 쿠키를 살 걸”이라는 말을 하는 등 조롱하는 스타일 △“왜 내가 같이 기름기 없는 걸 먹어야 하냐”며 짜증내는 스타일 △배우자의 허리 사이즈가 줄면 부부관계의 역학이 바뀔까봐 두려워하며 불평하는 스타일을 꼽았다.

이와 함께 직장 동료 중에도 다이어트 훼방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감량 사이트인 ‘스파크피플(SparkPeople)’에서 여론조사를 한 결과, 다이어트에 부정적인 압력을 가하는 근원으로 배우자와 연인 바로 다음으로 직장 동료가 꼽혔다.

스파크피플의 다이어트 전문가 베키 핸드는 “맛있는 음식을 권하는 것을 우정이나 친밀감의 표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동료들의 의도가 좋은 것일 경우도 있지만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는 방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동료들 중에는 체중 감량이 얼마나 힘든 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스스로가 건강에 좋은 식사를 하지 않는데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것을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친구가 다이어트에 성공하면 자기가 멀어질 것을 두려워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 동료들은 금지된 고지방 음식을 먹으라고 강요하는가 하면 집에서 만들었다는 빵이나 과자를 책상 너머로 건네기도 한다.

심지어 다이어트를 하는 사실 자체를 놀림감으로 삼거나 다이어트 하는 사람이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을 식당에서 대신 주문해주기도 하는 등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행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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