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인간-개 교감은 뇌가 닮았기 때문

 

 

상호교감 일어난 것

애완견을 길러본 경험이 있다면 강아지가 함께 놀아달라고 할 때 보내는 눈빛과 행동에 미소를 지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 야단을 칠 때 주눅이 드는 강아지를 보고 혼내기를 망설였을 수도 있다.

강아지는 어떻게 사람의 감정을 이처럼 조정하는 능력을 발휘하는 것일까. 최신 연구가 이에 대한 해답을 가지고 있다.

헝가리 에오트보스 로란드대학교 연구팀이 자기공명영상(MRI) 스캐너를 이용해 개들의 뇌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관찰했다. 실험 대상이 된 개의 종류는 골든리트리버와 보더콜리였으며 인간의 말소리, 웃음소리, 울음소리 등을 들려줬을 때 이들의 뇌에서 어떤 반응이 일어나는지 확인해 보았다.

또 인간의 뇌를 비교하기 위해 22명의 실험참가자들에게도 동일한 소리를 들려주고 뇌를 스캔했다. 그 결과, 개와 사람의 전방 측두엽에서 유사한 점이 발견됐다.

측두엽은 의미론 상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핵심 부위로 이 부분이 망가지면 사물, 사람, 단어, 사건 등에 대해 인식할 수 없게 된다.

연구팀이 다양한 소리 중 인간의 목소리를 들려주자 개와 인간이 동일하게 측두엽이 활성화되는 반응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를 흔히 일컬어지는 상호교감이 일어난 것이라고 보았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아틸라 아딕스 박사는 “개의 뇌에서 활성화되는 부위가 인간의 뇌 활성 부위와 매우 유사했다”며 “영장류가 아닌 동물에서 이러한 현상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또 연구팀은 개와 인간의 뇌 영역에서 일어난 동일한 반응은 두 종의 조상 때부터 이미 존재해온 반응일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팀은 “다음 단계로 실시해야 하는 연구는 개들이 주인의 말에 반응하는 민감도”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현대생물학(Current Biology) 저널에 게재됐고, 미국 과학뉴스 사이언스 월드 리포트가 보도했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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