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약자에겐 치명적…폐렴, 감기와 구별법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호흡기 질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감기약을 처방받아 꾸준히 먹었는데도 오랫동안 낫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가 폐렴 진단을 받는 환자들도 있다. 특히 노약자들에게는 폐렴이 아주 위험할 수 있다. 폐렴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폐렴은 말 그대로 폐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폐렴은 폐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를 말하지만 그 외 다른 원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다.

폐렴과 감기의 증상은 굉장히 비슷하다. 콧물, 재채기, 기침에 누런색 가래가 나오는 증상이 있다. 심하면 파랗거나 피가 묻어나오는 가래가 생긴다. 이외에도 가슴 통증과 열이 나며 기운이 없고 숨이 차는 증상도 있다. 감기와는 다른 폐렴의 증상을 굳이 꼽자면, 감기보다는 열이 더 많이 나고 오래가는 경우가 많다. 또한 콧물, 재채기, 목 아픔과 같은 증상보다는 기침이나 가래, 가슴통증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 편이다.

감기를 앓은 이후 폐렴에 걸리는 사람이 많다. 특히 독감바이러스의 경우 바이러스 자체가 폐에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바이러스에 의한 상기도 감염 이후 기관지 점막이 균이 들어가기 쉬운 상태가 되면서 폐렴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다.

폐렴 감염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는 우선 개인 건강과 위생을 챙겨야 한다. 폐렴균은 입을 통해 들어가기 때문에 특히 구강위생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페렴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가장 확실한 것은 예방주사다. 감기를 예방할 수 있는 인플루엔자 예방주사도 도움이 되고, 폐렴구균(폐렴알균) 예방주사도 많이 쓰인다.

일반적으로 폐렴예방주사라고 불리는 주사가 바로 폐렴구균 예방주사인데, 폐렴구균은 지역사회폐렴의 3~50%를 일으키는 악명 높은 균이다. 폐렴구균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해서 모든 폐렴이 예방되는 것은 아니다. 다른 균에 의한 폐렴에 감염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윤호일 교수는 “감기가 오랫동안 낫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가 폐렴 진단을 받는 환자들이 많다”며 “폐렴은 어제 괜찮다가도 오늘 생길 수도 있는 병이기 때문에 증상을 잘 알아 두었다가 폐렴이 의심되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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