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연봉에 신경쓰지 마라, 불행이 문 밖에…


남과의 비교 심리가 문제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속담이 있다. 남이 잘되는 것을 기뻐해 주지는 않고 오히려 질투하고 시기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이와 관련해 남과 소득을 비교하는 사람은 질투심 때문에 더욱 불행하고 자살 위험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영국 ‘왕립경제협회(Royal Economic Society)’ 연차 학술대회에서 다른 사람과 자신의 경제적 부를 자주 비교하는 사람들에 대한 연구 두 편이 발표된 적이 있다.

첫 번째 연구는 프랑스 파리경제대학 연구팀이 유럽인들의 소득 비교 의식과 삶의 만족도를 조사한 내용이었다. 연구 결과, 남과의 비교 의식이 클수록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득을 비교하는 사람은 두 배나 불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유럽인의 75%가 소득 비교를 중요하게 여기고, 가난한 사람일수록 더 잘 비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같은 월급을 받아도 월급액 비교에 연연하는 사람은 삶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졌다”고 밝혔다.

두 번째 연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FRB) 연구팀이 자살률과 지역 소득 수준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것이었다. 연구팀은 미국 전역의 1980~1990년대 자살 사례를 뽑아 지역 소득 수준과 비교했다.

그 결과, 지역의 ‘중간 소득’ 수준의 높을수록 자살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 소득이란 한 지역 사람들의 소득을 나란히 세워 놓은 다음 그 중 한가운데 해당하는 소득을 표시한 것으로 평균 소득과는 다르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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