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콜라 ‘칼로리 제로’의 비밀

다이어트 콜라의 영양 성분 표시를 살펴보면 열량이 0kcal로 표시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면 다이어트 콜라는 아무리 마셔도 살이 찌지 않는 것일까? 안타깝게도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식약처 식품안전정보원과 대한비만학회와 함께 다이어트 콜라와 비만과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열량 0kcal의 진실을 살펴보자. 식품 표시란 식품위생법의 규정에 따라 식품의 식품첨가물, 기구 또는 용기나 포장, 영양 성분 표시 등에 대한 정보를 기재한 것으로 열량이 100㎖당 5kcal 미만일 때는 0kcal로 표시해도 된다. 따라서 실제 0kcal는 아니다.

다이어트 콜라는 설탕이나 과당 대신 열량이 매우 낮은 합성 감미료인 아스파탐과 아세설판칼륨을 사용하고 있다. 아스파탐과 아세설판칼륨은 설탕과 열량이 같지만 200배의 단맛을 내기 때문에 결국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열량을 상당히 감소시킬 수 있는 감미료다.

사람의 몸은 당분을 섭취해 포만감을 느끼면서 비로소 음식 섭취를 중단하게 된다. 그런데 인공감미료는 단맛만 느끼게 할 뿐 실제로 열량이 적기 때문에 두뇌의 식욕을 억제하는 기능이 저하되면서 오히려 과잉섭취를 유발할 수도 있다.

따라서 다이어트 콜라는 열량이 미미하지만 편안한 마음에 무한정 마시기엔 열량이 누적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다이어트 콜라 속의 합성감미료 섭취량에 따른 안전성 문제는 현재 논의 중에 있어 단정지을 수 없다. 하지만 이런 성분은 혼합음료류, 과자류, 껌류, 팥앙금류, 캔디류, 장류 등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음식과 같이 다이어트 콜라를 마시면 전체 섭취량이 많아질 우려가 있다.

합성 감미료를 특히 주의해야 할 사람도 있다. 아스파탐은 인체 내에서 분해되어 아스파르트산과 페닐알라닌으로 분해되는데, 특히 페닐알라닌 섭취를 제한해야 할 페닐케톤뇨증 환자는 아스파탐 섭취를 금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따라서 다이어트 콜라는 실제 열량과 합성감미료 성분을 고려할 때, 과다한 양을 습관적으로 마시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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