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크푸드에 빠진 당신, 지금 심기 불편?

사람들의 음식선택은 많은 부분 ‘시간’의 관점에서 이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사람의 감정상태에 따라 음식 선호도가 다르다는 선행 연구가 있었다.

인스턴트 식품 등 간편식의 선호는 부정적인 정서 및 기분상태와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마구 먹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국 델라웨어대학의 연구팀이 이번에 그 이유를 분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가드너 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211명의 지역내 부모·교사협회 소속 회원과 델라웨어대학 학부생 315명 등을 상대로 감정 상태에 따른 음식선호도를 다각도로 조사했다.

그 결과 기분이 나쁜 상태에선 햄버거 같은 정크푸드를 탐닉하는 반면, 기분이 좋을 때는 건강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팀은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의 사고방식 등을 조사해 감정 상태에 따라 음식 선호도가 다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우선 긍정적인 마음의 상태에 놓이게 되면 미래를 더욱 많이 생각하게 되고, 음식을 먹을 때도 장기적으로 몸에 도움이 될 것인지를 인식한다는 것이다.

즉 마음이 편안하면 노년기에도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것에 관심이 많고, 결국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선택한다고 했다. 미래를 생각하면 인간은 보다 관념적이 된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이에 비해 마음이 불편한 상태에선 단기적인 만족을 위해 즉각 먹을 수 있고 포만감을 맛볼 수 있는 인스턴트 식품 등을 찾는다고 했다.

연구팀은 사람들이 기분 나쁜 감정 아래에선 물리적으로나 시간적으로 가까운 것에 집중하게 된다고 했다. 결국 ‘시간’이 음식선택의 변수가 되는 셈이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에 따라 사람들이 미래를 생각하며 살아가면 아무런 음식이나 마구잡이로 먹는 것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가드너 교수는 “기분이 좋지않을 때는 음식을 통해서가 아니라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거나 음악을 듣는 등의 방법으로 기분전환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소비자 심리학 저널(The Journal of Consumer Psychology) 최신호에 게재됐고 데일리 메일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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