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 돌고 어질…빈혈 여부, 혀 색깔 보면 안다


분홍빛 대신 창백하면…

빈혈은 몸 안에 적혈구가 충분하지 않거나 헤모글로빈이라는 단백질이 부족할 때 생긴다. 빈혈은 여성에게 많은 질병 중의 하나지만 다른 심각한 질병이 원인이 돼 나타날 수도 있다.

빈혈이 여성에게 특히 많은 이유는 월경 때문에 철분이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임신이나 수유, 무리한 다이어트 등도 여성들에게 빈혈이 많은 원인이다. 또 소화성 궤양, 자궁근종, 치질, 대장 및 간질환 등을 앓으면 체력 소모가 많아지고 몸에 보이지 않는 출혈이 생겨 빈혈에 걸리기 쉽다.

이런 빈혈을 빨리 알아채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혀의 색을 관찰하면 빈혈 여부를 비교적 쉽게 알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원래 분홍빛이어야 할 혀의 색이 엷어지고 창백하다면 빈혈을 의심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인도 마하트마간디연구소의 카란트리 박사팀은 12세 이상의 남녀 400여명을 대상으로 혈액 검사를 한 뒤 빈혈 여부를 눈으로 알 수 있는 손톱, 손바닥, 눈꺼풀, 혀, 피부 등의 색을 조사했다.

그 결과, 피부색이 원래 어두운편인 사람들은 피부가 창백해져도 표시가 잘 나타나지 않아 빈혈 여부의 판단이 어려웠지만 혀의 색깔이 매우 창백한 사람의 절반은 심각한 빈혈이 있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PLoS ONE)’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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