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이어 입, 코도 바싹…혹시 쇼그렌 증후군?

 

조기 발견이 최선책

건조한 겨울철에는 안구건조증 환자가 증가한다. 하지만 증상이 한 달 이상 이어지고 피부, 코, 입 등에서도 심한 건조 증세가 나타난다면 쇼그렌 증후군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건조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쇼그렌 증후군은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자기 신체를 공격해 외분비샘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는 질환이다. 이 병에 걸리면 눈, 코와 입 안의 건조가 심해진다.

쇼그렌 증후군으로 인한 안구건조증은 마치 눈에 모래가 들어간 듯 심한 이물감이 있고, 심하게 가렵거나 따갑고 충혈 되며 눈부심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일반적인 안구건조증보다 그 정도가 더 심하기 때문에 각막과 결막을 덮는 상피 세포가 파괴돼 건조성 결막염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눈에 인공눈물을 정기적으로 넣어주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되며 심한 경우에 안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원장은 “쇼그렌 증후군의 경우 조기에 발견해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입이 마르는 것 같은 증상이 3개월 이상 계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고 느껴지는 것도 쇼그렌 증후군의 원인일 수 있다. 쇼그렌 증후군에 걸리면 침샘의 염증으로 입안이 건조해져 물 없이 음식을 삼키기 힘들거나, 타액의 분비가 적어 세균 번식이 왕성해 충치와 치주염이 발생하기 쉽다.

또 양치를 해도 입 냄새가 나고 혀의 표면이 건조해지면서 미각도 떨어진다. 이외에도 혀 밑, 귀 앞의 뺨, 구강 뒤쪽의 침샘에 염증이 생기면서 붓고 아프며 열이 나기도 한다. 무설탕 정제를 이용해 침 분비를 촉진하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며, 구강 건조로 인한 치아 손상을 줄이기 위해 구강 청결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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