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들, 김연아와 소트니코바 싸움 붙이기?

 

김연아가 1위(74.92점)를 차지한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의 심판 판정에 대해 외신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외신들은 김연아의 점수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지만 74.64점으로 2위를 기록한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너무 후한 점수를 받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소트니코바는 기술 기본점수는 김연아보다 1점 낮았지만 가산점이 9점대로 더 많았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돌아온 금메달리스트(김연아)는 비상했고, 다른 러시아 선수(소트니코바)는 거품 낀 점수를 받았다”고 했다.

미국 NBC의 중계를 맡은 왕년의 남자 피겨 스타 조니 위어도 소트니코바의 점수에 대해 “심판들의 매우, 매우, 매우 관대한 판정”이라고 일갈했다.

심판 판정과 관련해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 닐스 반 콰퀘벡 박사팀의 연구결과, 축구 경기에서는 심판이 애매모호한 상황에서 키가 더 큰 선수에게 더 많은 파울판정을 내린다는 결과를 얻었다. 키가 크면 심판의 눈에 강자로 인식돼 ‘파울을 범할 수 사람’으로 인식되는 반면,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선수는 심판의 눈에 ‘반칙의 희생양인 약자’로 여겨진다는 것이다.

USA투데이가 “김연아는 시종일관 균형잡힌 모습과 자신감을 보여줬지만 점수는 4년 전 밴쿠버에서 받았던 ‘러브레터’ 수준은 아니었다”며 “심판들이 이번에는 금메달을 두고 싸움을 붙이려는 듯했다”고 지적했다. 김연아 경기에서도 ‘강자’와 ‘약자’의 시각이 작용했을 수도 있는 것이다. [사진=김연아 팬카페]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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