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올림픽위, 한국 네티즌 악성 댓글 비난

 

영국올림픽위원회(BOA)가 일부 한국 네티즌들의 몰상식한 악성 댓글에 대해 강력하게 비난을 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18일 BBC방송 인터넷 판 보도에 따르면, BOA 데릴 세이벨 홍보국장은 “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회사들이 검증되지 않은 사람들까지 자유롭게 글을 쓰게 놔두는지 모르겠다.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자국 쇼트트랙 선수 엘리스 크리스티를 향한 일부 한국 네티즌들의 무분별한 공격 행위를 비판했다.

크리스티는 지난 13일 벌어진 2014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한국의 박승희와 충돌하면서 넘어뜨린 뒤로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침투한 한국 네티즌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아왔다.

이에 크리스티는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사과의 메시지를 띄웠지만, 악성 댓글에 시달린 끝에 SNS 계정을 모두 폐쇄했다. 세이벨 국장은 “SNS 업체들은 공격적인 메시지가 나타나면 빨리 계정을 닫는 등의 보호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SNS에 대한 중독성이 술이나 담배보다 더 심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 시카고대학교 경영대학원 연구팀은 250명을 대상으로 8000건의 욕구와 중독성 패턴을 조사했다.

그 결과, 하루 동안 가장 많이 기다리는 것은 잠과 성관계였으며, 중독성은 SNS와 업무에 대한 것이 가장 강했다. 술과 담배의 중독성은 가장 낮았다.

SNS에 대한 중독성이 높은 이유는 새로 올라오는 글, 댓글이나 친구들의 반응 등 최근 소식을 즉각적으로 확인하고 싶은 욕구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원하는 때에 욕구가 충족되면 시간이 갈수록 의지력이나 자기 통제력이 낮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속적으로 유혹을 받으면 아무리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도 의지력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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