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산이 뭐길래….영국, 엽산 섭취 의무화 추진

 

신생아의 척추 기형을 예방하기 위해 빵에 엽산을 첨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영국의 얘기다. 영국 보건당국은 국민의 식습관과 영양 실태를 조사한 후 엽산을 의무 첨가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영국 식품기준청(FSA)은 임신부가 비타민 B9을 많이 섭취 할수록 척추피열 같은 기형으로부터 신생아를 보호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20여년 동안 식품에 엽산을 첨가하는 문제는 논란의 대상이었다. 정부가 나서 식품업체들에게 엽산 함유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왔으나 일부에서 엽산이 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을 해 시행이 보류돼왔다.

브로콜리나 양배추 등 채소류에 많은 엽산은 체내에 저장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태아의 건강을 위해 임신부들에게 엽산 보충제를 섭취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임신부가 엽산을 충분히 먹으면 태아 척수의 기형을 막고 조산 위험을 낮춰 한 해 아기 수천 명의 사망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에 따라 임신부의 엽산 섭취를 법적으로 의무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엽산은 식단에서 가장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 중 하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임신 막바지 임신부의 1/2~1/3이 엽산이 특히 부족하다고 보고한 바 있다. 영국 보건부 대변인은 올 연말쯤 체내에서 자연 흡수되는 비타민 B9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라며 그때까지는 결정을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이 내용은 영국의 데일리 메일이 최근 보도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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