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 때의 장시간 TV 시청을 경고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루 3시간 이상 TV를 시청한 아이는 학습능력 발달을 방해받고, 육체적으로 나약해지며, 유치원에서 동료들에 의해 괴롭힘을 당할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처음 2시간의 TV시청 후 계속해서 TV를 볼 경우 추가되는 매 시간마다 신체적으로나 사회성 측면에서 발달을 저해당할 잠재성을 갖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는 어휘력 저하와 수학적 해결능력 약화, 유치원에서의 수업 시 주의력 결핍, 신체적 기량 약화 등이 포함된다.
캐나다 몬트리올대학 연구팀은 퀘벡시의 어린이 발달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된 연구에서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연구팀은 29개월 된 남녀 어린이 1997명을 상대로 TV시청의 영향과 관련해 신체발달 및 사회성 등 여러 측면에서 관찰했다. 그들의 부모는 자녀의 TV시청 행태를 연구팀에 보고했고, 연구팀은 관찰대상 어린이들의 유아원 생활을 추적했다.
그 결과 관찰대상 어린이가 최대 2시간52분까지 TV를 시청할 경우 특별히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이끈 몬트리올대학의 린다 페이가니 교수는 “어린 아이의 TV 시청이 2시간을 넘을 경우 추가된 매 시간마다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부모들은 자녀의 TV 시청에 세심한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미국소아학회의 어린이 TV시청에 대한 권고사항을 따르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소아학회에선 2세 이전에는 TV를 보지말 것과 2세가 넘을 경우 하루 최대 2시간까지의 TV시청을 권고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아이들의 TV시청은 가정에만 한정됐고, 이는 실제보다 과소평가된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보육시설 등에서 어린이를 돌 보는 방식의 일환으로 TV를 사용하기 때문이라는 것.
연구팀은 유치원에서의 어린이 능력은 미래의 생산성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이 시기 수정 가능한 발달 장애요소가 있다면 범사회적으로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소아 저널'(PAEDIATRIC JOURNAL)에 최신호에 게재됐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이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