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사망률, 남자가 여자보다 50%나 높아

전세계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50% 높다는 통계결과가 나왔다. 영국 암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지구촌에서 매년 460만 명의 남성이 암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만명 당 1265명 꼴이다.

이에 비해 여성의 경우 매년 350만명이 암으로 사망했다. 10만명 당 82명 꼴이다. 두 성별 수치를 비교할 경우 암으로 사망한 남성의 숫자가 여성보다 50% 많은 셈이다.

왜 이같은 차이가 생겼을까? 이에 대해 영국 암 연구소의 통계담당 닉 오미슨-스미스는 “남성이 더 많이 암으로 사망한 것은 그들이 상대적으로 치료하기 어려운 간암과 폐암, 방광암, 식도암 등에 많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간암의 원인 중 하나가 알코올이다. 결국 남성이 술을 더 많이 마시면서 여성보다 암 사망률이 높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또 폐암과 방광암의 가장 큰 원인이 흡연인 만큼 남성들이 여성보다 담배를 많이 피는 것도 암 사망확률을 높였다고 볼 수 있다. 식도암 역시 흡연 및 음주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미슨-스미스는 이어 “암은 전세계 사망의 16%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모든 암의 가장 큰 위험요소는 연령이다. 앞으로 인간의 기대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더 많은 사람들이 암 진단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활방식 또한 암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영국 암연구소의 진단이다. 흡연이 20세기에 지구촌에서 1억명을 암으로 목숨을 잃게 만들었고, 앞으로도 흡연추세가 지속되면 21세기에는 10억명이 흡연에 기인한 암으로 사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담배를 피지않은 것이 가장 중요한 암 예방책이라고 영국 암연구소는 강조했다.

이번 통계에 따르면 가장 사망률이 높은 암은 폐암과 간암, 위 및 대장암이다. 이 4가지 암이 전계계 암 사망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또 매년 전세계적으로 1400만 명이 암 진단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암연구소의 하팔 쿠마 박사는 “전세계적인 노력으로 암 생존률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모든 암을 치료할 수 있는 날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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