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모두 치매면 나도 장차 치매 될까?

 

특정 유전자 때문인 듯

치매는 발병 이전까지는 질환의 진행을 알아채기가 특히 힘든 병 중의 하나다. 그러나 양친이 모두 치매를 앓고 있으면 그 자녀에게서 치매가 나타나기 수십 년 전에 그 징후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학의 연구팀이 32~72세의 성인 52명을 대상으로 관찰한 결과다. 연구팀은 이들을 4그룹으로 분류했는데, 양친 중 모친이 치매에 걸린 경우, 부친이 치매에 걸린 경우, 양친 모두 치매에 걸린 경우, 부모가 모두 치매에 걸리지 않은 경우로 나눴다.

그리고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기기(PET·Positron Emission Tomography)를 이용해 세포활동과 대사 상태를 분석하고 자기공명영상장치(MRI)로 두뇌의 이상 여부를 살폈다.

그 결과, 양친이 모두 치매에 걸린 이들은 한쪽만 치매에 걸리거나 양친 모두 치매에 걸리지 않은 이들보다 치매 유발 물질로 알려진 두뇌의 플라크의 양이 5~10% 더 많으며 두뇌의 크기나 대사에서 더 심각한 이상 상태가 나타난다는 것이 발견됐다.

양친 중 한쪽만 치매에 걸린 이들보다 양친 모두 치매에 걸린 이들에게서는 치매 발병 위험을 사전에 더 감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모친이 치매에 걸린 경우는 부친이 치매에 걸린 경우보다 장차 치매가 나타날 징후가 더 많이 나타났다.

연구팀을 이끈 리사 모스코니 교수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정확한 원인이 무엇인지는 밝혀내지 못했지만 특정한 유전자로 인한 것인 듯하다”면서 “추가 연구를 통해 치매의 사전 진단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신경학(Neurology)‘ 저널에 실렸으며 메디컬뉴스투데이가 13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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