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심하고 추운 날 뇌졸중 사망 위험

 

추운 날씨에는 뇌졸중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울러 습도가 높고 일교차가 심해도 뇌졸중 위험이 증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예일대 공공보건대학원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0년 사이에 뇌졸중으로 병원에 입원한 13만451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관찰대상 모집단의 나이는 18세 이상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이 입원할 당시의 온도와 습도를 점검했다. 그 결과 일교차가 심하고 습도가 높은 날씨에 뇌졸중 입원률이 높았다. 또 낮은 온도는 뇌졸중 입원 및 이에 따른 사망과 관련이 있었다. 연구팀은 추운 날씨는 혈압을 높일 뿐만 아니라 혈관을 수축시킨다고 분석했다. 이것이 혈소판을 응고시킴으로써 뇌졸중을 유발하는 것 같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따뜻한 날씨는 뇌졸중 위험을 낮췄다. 기온이 섭씨 2.8도 올라갈 때마다 뇌졸중 입원률은 2.3%, 뇌졸중 사망률은 4.1% 떨어진 것이다. 습도는 5% 올라갈 때마다 뇌졸중 입원률은 2% 높아졌고, 일교차가 섭씨 2.8도 벌어질 때마다 뇌졸중 입원률은 6%씩 증가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일교차와 습도는 뇌졸중 입원과는 연관이 있었으나 사망과는 관련이 없었다는 점이다.

연구를 이끈 예일대 공중보건대학원의 주디스 리히트만 교수는 “이번 연구는 낮은 기온이 뇌졸중 위험을 증대시키고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선행연구에서 추위는 혈압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고혈압은 뇌졸중 유발의 가장 큰 위험요소”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신체는 주변 환경에 반응한다. 그리고 심한 일교차는 큰 스트레스를 유발하는데 노인들에게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노인들은 일교차가 심한 시기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하는 셈이다.

또 미국 뇌졸중협회의 마디나 카라 박사는 “추운 날씨에는 따뜻한 곳에 머물러 뇌졸중 위험을 줄일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번 예일대 공공보건대학원의 연구결과는 최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 뇌졸중협회의 국제 컨퍼런스에서 발표됐고 데일리 메일 등이 13일 보도했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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