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종합병원서 환자들 CJD 집단 노출

크로이츠펠트-야콥병 위험

미국의 한 종합병원에서 뇌 조직에 구멍이 뚫리는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Creutzfeldt-Jakob disease) 노출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윈스턴세일럼시의 노번트헬스 포사이스 메디컬센터에서 지난 3주간 18명이 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크로이츠펠트-야콥병 위험요인에 노출됐다.

병원의 자체 조사 결과, 최근 신경외과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쓰인 의료장비를 제대로 소독하지 않은 것이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제의 환자는 지난달 18일 수술을 받은 뒤 크로이츠펠트-야콥병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은 뇌 속 단백질인 프리온의 변형으로 뇌 신경세포가 파괴되는 불치병으로 20~30년 정도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며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보통 1년 안에 사망에 이른다.

이 병은 신경 및 신경근육계 이상이 빠르게 진행되는 대단히 희귀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증상이 발현되면 환자들은 혼돈, 우울증, 행동 변화, 시력 장애, 조화 능력의 장애가 나타난다. 질환이 진행됨에 따라 인지 과정과 기억력의 괴리가 빠르게 진행되는 치매가 나타난다.

과학자들은 전염성이 있는 병원체가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고 주장한다. 환자가 처음 질환에 노출됐을 때부터 질환의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수년간의 잠복기를 거치기 때문에 이 병원체는 처음에는 느린 바이러스라고 생각됐다.

그러나 오늘날 이러한 병원체는 다른 바이러스 및 기타 감염 요소로 알려진 것들과 매우 다르다는 것이 알려졌으며 이것을 프리온이라고 부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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