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소판 수혈 받고 패혈증… 국내 첫 사망

 

혈액 주머니서 포도상구균 검출

혈소판 수혈을 받는 30대 남성 환자가 세균에 감염돼 숨진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보고됐다.

1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골수형성이상 증후근을 앓던 30대 환자가 혈소판 수혈을 받은 이후 세균에 감염돼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조사 결과 수혈 받은 혈액 주머니에서 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며 “다만 어느 과정에서 감염됐는지 명확한 감염 경로는 결론짓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혈소판 수혈을 받은 환자가 세균에 감염된 사례는 지난 2011년에 한 차례 보고된 적이 있지만, 사망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혈소판은 말초 혈액 내에 존재하는 유형 성분인 혈구의 일종이다. 혈소판은 손상을 입은 혈관의 노출된 결합조직에 붙어 여러 물질을 분비해 지혈 및 혈액 응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혈액 성분 가운데 적혈구는 냉장 보관돼 감염 우려가 적지만 혈소판의 경우 냉동 보관이 불가능해 22도의 실온에서 보관되기 때문에 감염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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