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눈 폭탄, 이게 끝이 아니다”

 

강력한 고기압 때문에 동풍이…

도시 기능이 마비될 정도로 강원 동해안 지역에 폭설이 쏟아졌다. 최고 122㎝에 달하는 눈 폭탄으로 인해 고립된 마을이 생겨나고, 버스는 물론 화물열차 운행도 80% 이상이 중단됐다.

문제는 앞으로도 이런 폭설이 자주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기상청 전망에 따르면, 이번 눈은 화요일(11일) 오전을 고비로 화요일 낮부터는 점차 그치겠지만 수요일(12일) 오후에 또 한 차례 눈 예보가 있다.

목요일 하루는 눈이 주춤하겠지만 금요일(14일)과 토요일(15일)은 또 다시 동해안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그렇다면 동해안 지역에 이렇게 많은 눈이 쉬지 않고 내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나라 동쪽 상층에 자리 잡고 있는 강력한 고기압이 주원인이다. 고기압이 버티고 있어 상층 기압골이 제 때 빠지지 못하고 있고 이 때문에 지속적으로 해안으로 동풍이 불기 때문이다.

습기를 머금은 바람이 해안으로 계속 불면서 해상에서 만들어진 눈구름이 해안으로 밀려와 눈을 뿌리기 때문이다. 특히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이 바람을 막아서면서 눈구름이 눈을 해안에 집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시베리아 고기압이 우리나라로 내려오지 못하고 만주를 거쳐서 내려오는 데 이럴 때 북고남저의 기압배치가 되고 이런 기압배치에서는 동풍이 불게 된다”며 “현재 동풍이 기온이 높고 또 많은 수증기를 함유하고 있어 동해안 지역에 많은 눈을 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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