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아들, 심장병·당뇨병 위험 더 크다

 

출생 순서가 신진대사에 영향

형제들 중에서 첫째로 태어나면 동생들에 비해 심장질환이나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 연구팀이 과체중인 남성 50명을 대상으로 관찰한 결과다. 연구팀은 40~50세인 이들의 체질량지수(BMI)를 재서 첫째인 경우와 둘째인 경우를 비교했다. 또 당뇨병 발병을 억제해주는 ‘인슐린 민감성’을 측정했다.

그 결과, 장남과 차남 그룹은 신장은 비슷했지만 장남의 몸무게가 평균 6.8kg 더 무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장남 그룹의 체질량지수는 평균 29로 차남 그룹의 27.5보다 더 높았다. 체질량지수가 높으면 일반적으로 심장질환에 더 취약하다.

인슐린 민감성은 장남 그룹이 33% 더 낮았다. 인슐린 민감성이 낮으면 그만큼 체세포가 인슐린에 대한 반응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으로,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뜻이다.

이 같은 결과는 체지방의 비중이나 연령, 운동량 등을 감안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연구팀은 장남 그룹이 이처럼 심장질환과 당뇨병 발병 위험에 취약한 것에 대해 “출생 순서가 신체의 신진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점이 분명히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즉 첫 번째로 태어난 아이들은 대개 태어난 직후에는 몸무게가 적게 나가는 편이지만 성장 속도가 빠르며 이로 인해 인슐린 민감성이 떨어지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동생’들에게 유리한 여건을 만들어주기 위해 엄마의 자궁 내벽이 뭔가 영속적인 구조적 변화를 일으키는 과정에서 장남에게 불리한 환경이 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의 폭스뉴스가 지난 8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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