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을 꽉 쥐면 마음도 단단해진다


자제력·의지력 생겨

8일 개막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요식업계가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할 정도로 야식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이번 소치올림픽은 경기가 열리는 현지와 5시간가량의 시차 탓에 한국선수들의 주요 경기 일정이 늦은 저녁이나 밤에 몰려 있다. 이 때문에 경기를 보면서 야식을 먹는 시청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선수들의 승전보를 지켜보면서 치킨 한두 조각과 맥주 한두 잔 즐기는 정도야 크게 문제 될 게 없지만 너무 많이 먹다보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야식은 총 열량을 200칼로리 이하로 먹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렇다면 야식의 유혹을 떨칠 수 없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럴 때는 주먹을 꽉 쥐는 행동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싱가포르국립대학교 아리스 훙 박사와 미국 시카고대학교 아파나 라부르 박사팀은 실험 참가자에게 신맛이 강한 식초 음료를 마시게 했다. 또 건강에 좋지 않지만 입에서 당기는 음식으로 유혹했다.

연구팀은 이런 상황에서 주먹을 꼭 쥐면 통제력이 강해지고 참을성이 높아지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신맛으로 얼굴이 저절로 찡그려질 때나 음식 유혹을 참기 위해 주먹을 꼭 쥐면 자제력과 의지력이 잠시나마 생긴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정신과 육체는 밀접한 관련이 있어 근육을 꽉 조이는 것만으로 의지력이 향상되고 통증도 줄여준다”면서 “쓴 약을 먹거나 나쁜 소식을 들었을 때 자연스럽게 몸을 움츠리고 근육을 긴장시키는 행동은 어려운 일에 대처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소비자조사’ 저널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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