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집단 운동, 살 빼기 커녕 부상 위험만”

 

오히려 부상 초래할 수도

연예인들이 군부대에 입소해 현역장병들과 각종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 자주 등장하는 것이 운동하는 장면이다. 나이 든 연예인들이 동생뻘 되는 장병들을 따라하느라 고생하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그런데 이렇게 신병훈련소에서 하는 것 같은 집단운동이나 체력 활동은 크고 작은 부상을 유발하기는 쉬우며 체중감량 효과는 별로 없다는 주장이 있다. 이는 런던 정형외과 클리닉의 랠프 로저스 박사팀의 연구결과다.

연구팀은 “군사훈련 중에 포함된 집단운동이 살을 빼거나 몸을 건강하게 하는 데는 효과가 없고 오히려 부상을 유발할 뿐”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운동은 서서히, 강도를 조절하며 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훈련소 등에서 갑자기 하는 운동은 신체 각 부분에 크고 작은 부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군에서는 어떤 사람이 과체중인지 아닌지 따지지 않고, 심리 또는 영양에 관한 고려 없이 일괄적으로 단번에 운동을 시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때로는 정상체중인 사람도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된다. 연구팀은 “일단 군대에 가면 한계에 도전해야 한다는 생각에 몸을 무리하게 놀리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무리한 윗몸 일으키기는 척추 질환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운동이다. 갑작스런 스트레칭 역시 마찬가지여서 시간이 지나면 허리를 압박해 통증을 일으킨다. 달리기도 건강에 좋지만 과체중인 사람이 빨리 달리면 체중이 실리는 등이나 허리가 더 아플 수 있다.

연구팀은 “부상 위험이 있고 스스로 한계를 느끼는데도 교관이 위협적으로 훈련을 강요해 더 심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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