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열 기침 몸살…그러나 감기가 아닌 병들

 

인후결막염·대상포진

기침과 콧물, 가래 등이 나오고 근육통과 안구 통증 등이 생기면 보통 감기인줄 알기 쉽다. 그래서 감기약을 처방받아 하루 세 번씩 챙겨먹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감기가 아닌 다른 질환의 초기 단계에서도 쉽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무턱대고 자가 판단으로 해결하려 하다간 낭패를 겪을 수 있다.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전혀 다른 질병에는 어떤 게 있을까.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자료를 토대로 알아본다.

‘눈 감기’로 불리는 인후결막염=감기로 착각하기 쉬운 대표적인 질환이 인후결막염이다. 눈곱, 충혈, 부종과 함께 인두, 편도가 붓고, 고열과 두통을 동반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때문에 감기라고 생각하기 쉽다. 이때 감기몸살로 오해하고 감기약만 먹다가 병을 키울 수도 있다.

인후결막염은 ‘눈 감기’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감기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인후결막염은 감기 바이러스 중 하나인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4~7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주로 한쪽 눈에 먼저 발병한 후 다른 눈으로 옮아간다.

보통 약을 먹어도 3주간 가량 증상이 계속되며 점차 완화된다. 이때 각막 상피결손 및 각막염으로 발전할 경우 시력저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감기몸살과 흡사한 대상포진=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어릴 적 수두를 앓은 사람의 몸에 잠복하고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됐을 때 재활성화 돼 발병한다. 대상포진 증상은 초기에는 온몸이 떨리고, 고열, 기침, 결막충혈, 눈의 이물감과 피로감 등 다양한 증상을 겪는다.

수일 후에 수포발진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본격적인 수포발진 전에 감기몸살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구분이 어려워 초기치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감기 증상이 1주일 넘게 지속되고 몸에 수포와 함께 피부발진이 발생하는 경우 대상포진을 의심해봐야 한다.

대상포진이 심해지면 고열로 인한 안구통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눈이 빠질 듯이 아프거나 눈이 전체적으로 쑤시고 무거운 느낌이 든다. 이는 편두통과 어지럼증, 피로 증세를 동반할 수 있고 심할 경우 시력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안구에 대상포진이 생기는 경우에는 만성 안질환, 시각상실 등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감기 증상 외에 심한 안구 통증 및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권순일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