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인데 열이 나면…감기와 독감 구별법

 

백신 맞으면 독감 예방

‘A형 독감’이 올 겨울 유행하고 있다. A형 독감은 2009년 전 세계를 휩쓴 H1N1형 계절 인플루엔자를 말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기준 독감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 당 15.3명으로 유행주의보 수준(12.1명)을 넘어섰다. 연휴가 끝난 뒤에도 앞으로 4∼6주 동안 50∼60명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어서 신학기를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다행히 2009년 ‘신종 플루’로 불렸던 A형 독감은 현재 일반적인 계절 인플루엔자로 분류돼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며 “평소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독감과 감기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독감과 감기를 구별하는 것은 중요하다.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독감은 폐렴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고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 심각한 병이다.

독감은 증상이 나타난 지 48시간 이내에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다. 미국의 건강·의료 정보 사이트 ‘웹 엠디’가 감기와 독감 구별법과 대처하는 법을 소개했다.

독감은 심한 증상이 갑자기 일어난다=독감은 감기보다 더욱 갑작스럽고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독감의 첫 증상은 목구멍이 아프고, 열이 나며, 두통이 있고, 근육이 쑤시고 아프며, 코가 막히고, 기침이 나는 것이다.

감기는 콧물이 나거나 코가 막히는 것이 보통이다. 독감 증상은 2~5일 지나면 개선되지만 기운이 처지는 현상은 1주일 이상 지속될 수 있다. 이에 비해 감기 증상은 서서히 나타나며 약 1주일간 지속된다.

성인에게 열이 나면 독감이다=감기 환자는 대개 열이 나지 않는 데 비해 독감에 걸리면 37.8~38.9도 이상의 열이 난다. 어린이 독감의 열은 이보다 더 높은 경향이 있다. 어린이는 감기에 걸렸을 때도 대체로 열이 난다.

독감은 조기에 항바이러스제 복용해야=항바이러스제는 증상을 완화하고 앓는 기간을 하루 이틀 줄여줄 수 있다. 다만 증상이 시작된 지 48시간 안에 복용해야 효과가 있다. 기침과 코 막힘은 약국에서 파는 약으로도 완화될 수 있다.

전염 막으려면 손 씻기가 최선이다=독감에 전염되거나 남에게 퍼뜨리지 않으려면 손을 잘 씻어야 한다. 더운 물과 비누를 사용해 손을 20초간 강하게 비벼라. 손가락 사이와 손톱 부근을 빠트리지 마라.

알코올이 들어있는 소독제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거나 코를 푼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만일 티슈가 없다면 재채기나 기침은 손에 하지 말고 팔꿈치를 향해서 하라.

독감 예방에는 백신이 좋다=독감 백신을 맞으라. 백신은 독감 바이러스를 무해하게 만든다. 백신 때문에 독감에 걸릴 위험은 전혀 없다.

특히 6개월 이상 된 아기와 어린이, 임신부, 50세 이상 성인, 만성질환이 있거나 면역억제제를 맞고 있는 사람에게 필수다. 2세 이상의 건강한 어린이나 50세 이하의 임신부가 아닌 건강한 성인은 코에 분무하는 형태의 백신을 선택할 수 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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