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에 치약 바르면 보조개 생긴다? 누가 그런…

 

잘못하다간 흉터 남길 수도

여고생 이유미(18)양은 요즘 잠들기 전 양 볼에 꼭 바르는 것이 있다. 바로 양치할 때 사용하는 치약이다. 이 양이 화장품도 아닌 치약을 매일 바르는 것은 최근 친구들로부터 “치약을 바르면 보조개가 생긴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치약을 꾸준히 바르면 보조개가 생길 수 있다는 말을 믿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실제로 인터넷상에 있는 보조개 관련 글들을 살펴보면, 치약으로 보조개를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들과 함께 이의 진위여부를 묻는 글들이 꾸준히 올라와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다.

글 중에는 치약이 바른 부위의 피부세포를 사멸시켜 옴폭 들어가도록 도와 보조개를 만든다는 그럴 듯한 설명도 덧붙여 있다. 과연 이 말은 사실일까.

라마르피부과 평촌점 윤의상 원장은 “보조개는 안면근 중 구각하제근(입꼬리 내림근)과 소근(입꼬리 당김근)이 수축하면서 피부를 당겨 오목한 골을 만들어 생기는 증상인데, 치약이나 기타 약물을 피부에 바른다고 해서 보조개가 생기지 않는다”고 잘라 말한다.

윤 원장은 “피부에 지속적으로 치약을 바르거나 면봉 등으로 인위적인 압력을 가할 경우, 오히려 피부 자극 및 피부트러블을 일으키거나 보기 싫은 흉터를 남길 수 있으므로 이를 삼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조개는 입안 절개를 통해 피부와 근육을 묶어주는 성형수술 방법으로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지만 다른 방법으로는 인공적으로 보조개를 만들 수 없다. 또 치약에는 치석제거와 광택을 내기위해 계면활성제, 감미제, 세마제 등 피부를 자극하고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는 화학성분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연약한 얼굴 피부를 망칠 수도 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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