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영양소 파괴될까

 

식품은 조리 과정에서 영양소가 빠져 나갈 수 있다. 그렇다면 전자레인지에 식품을 데우면 영양소는 어떻게 될까?

전자레인지에 음식을 데울 때는 그릇 선택에도 주의해야 한다.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표시가 없는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면 몸에 좋지 않은 화학 성분이 음식에 스며들 수 있다. 그러나 영양소 손실은 걱정할 정도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음식에 물을 약간 넣어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어떤 조리법보다 비타민과 무기질을 많이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케이블 방송국 터너 브로드캐스팅의 라이프스타일 방송 ‘업웨이브’는 식품을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영양소가 파괴된다는 소문이 진실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23일 CNN이 보도했다.

영양사 캐서린 아담스 헛씨는 “음식을 조리하는 것 자체가 영양소 손실을 가져 올 수 있다”며 “영양소를 최대한 살리려면 가능한 한 빨리 조리하고, 가열 시간도 최소한으로 줄이되 액체류를 적게 넣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는 전자레인지를 활용한 조리 방식과 비슷한 것이다.

시금치를 가스레인지로 조리하게 되면 엽산의 70%가 빠져나갈 수 있지만 전자레인지에는 물이 조금 사용되기 때문에 엽산 손실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더라도 물에 채소를 넣어 지나치게 오래 가열하면 영양소가 상당량 빠져나갈 수 있다. 따라서 전자레인지에 음식을 조리할 때에는 음식 위를 꼭 덮어 효율적으로 증기가 일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가스레인지로 음식을 쪄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오히려 더 좋은 경우도 있다. 전자레인지에 돌린 브로콜리보다 찐 브로콜리가 암 예방에 좋은 설포라판 영양소가 더 많이 들어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전자레인지 사용 용기에 적은 양의 물과 음식을 넣어 꼭 덮어주면 영양소를 지킬 수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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