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빨강색 모조피혁 쓰면 안되는 이유

 

납 들어있는 모조피혁 등 조심해야

건강에 이상신호가 나타나면 폐경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갑상샘 질병과 같은 자가면역 질환과 유전적 구성 등이 폐경시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과학자들에 따르면 환경적인 요인도 폐경기를 앞당기는 원인이 된다. 하버드공중보건대학, 미시간공중보건대학, 퍼듀대학 공동연구팀이 중금속인 납에 노출된 정도와 폐경기에 접어드는 시기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실험에 참가한 폐경기 여성 430명을 대상으로 몸속에 누적된 납의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납수치가 높게 측정된 여성들이 낮게 측정된 여성들보다 1년 이상 폐경기가 빨랐다. 또 높은 납수치를 보인 여성들의 대부분은 45세 이전에 폐경기에 도달하는 경향을 보였다.

폐경기가 앞당겨지는 일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으나 사실 빨라진 폐경기는 심장질환의 위험률을 높이는 등 심각한 건강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납은 유해독소가 많은 물질이기 때문에 뇌에 손상을 입히거나 고혈압, 암, 피로 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납에 노출되는 빈도를 줄이고 체내에 납이 누적되지 않도록 예방하려면 모조피혁으로 된 지갑이나 가방 등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빨간색이나 노란색으로 물들인 옷감용 모조피혁은 납에 오염돼 있을 확률이 높다.

또 미국 브랜드 사과주스 중 납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보고된 제품들이 있으므로 가급적 사과주스를 섭취하지 말고 진짜 사과를 먹는 편이 좋다.

납 성분이 포함된 페인트칠도 납 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오래된 페인트칠을 교체하거나 가구를 새롭게 도색할 일이 있다면 납 성분이 첨가되지 않은 페인트인지 확인하고 사용해야 한다. 이번 연구는 ‘환경 건강 전망’ 저널에 발표됐고 미국 건강정보지 프리벤션이 보도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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