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가당 무설탕 식품, 먹어도 진짜 살 안찔까?

“무가당, 무설탕인데 살찔 염려는 없겠지…”

흔히 무가당 주스, 무가당 음료 하면 당(sugar, 설탕)이 전혀 들어 있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무가당’은 당을 별도로 첨가하지 않았을 뿐 식품 자체의 당이 존재하기 때문에 당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식품 중에는 굳이 다른 감미료를 첨가하지 않아도 자체적으로 많은 당분을 함유하고 있어 단맛을 내기에 충분한 음식이 많다. 대표적인 식품이 바로 과일이다. 과일에는 비타민과 섬유소, 항산화제 등이 풍부해 건강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과일의 질감을 느낄 수 있는 섬유소를 제외하면 과일에 함유된 당질의 대부분은 포도당이나 과당과 같은 단당류이다. 포도당은 체내에서 에너지로 이용되기 때문에 무가당 주스를 다이어트 음료로 오해하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무설탕 제품 역시 설탕을 넣지 않은 대신 단맛을 내는 당류(액상과당, 포도당, 올리고당 등)가 함유되어 있다. 이들 제품들은 단지 설탕을 넣지 않았을 뿐 열량은 설탕을 넣은 제품과 비슷할 수 있다. 물론 설탕보다 열량은 낮으면서 단맛이 강한 대체 감미료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대체감미료는 과다 섭취시 설사, 복통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비만을 연구하는 의사, 연구자들의 학회인 대한비만학회는 “설탕 대신 과당, 포도당 등을 넣어도 ‘무설탕’이라는 표현이 가능하나 무가당, 무설탕 식품을 저열량 또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오인해서는 안된다”며 “제품 포장 뒷면에 표기된 영양 성분 표시를 확인해 설탕 대신 어떤 감미료가 들어 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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