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면 두뇌 손상? 운동만 열심히 하면…

 

두뇌 손상 예방

중년 남성이 매일 2잔 이상의 술을 마시면 기억력 감퇴가 촉진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신경학 저널에 따르면, 5000명의 중년 남성을 대상으로 10년에 걸쳐 연구한 결과 하루 2잔의 술, 혹은 36g 이상의 알코올을 매일 섭취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1년 반에서 6년가량 기억력 감퇴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술을 마시면 두뇌가 손상되고 파괴된다는 연구결과가 여러 차례 나온 바 있다. 그렇다면 음주로 인한 이런 두뇌 손상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운동을 하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 콜로라도 대학의 연구팀이 음주량이 적정한 정도에서부터 과도한 수준에 이른 남녀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다. 연구팀은 조사대상자의 음주 행태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두뇌의 여러 부위를 촬영했다.

그 결과, 술을 많이 마시면서도 운동을 열심히 한 이들은 뇌 속의 ‘백색물질’의 양이 늘어나고 견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백색물질은 뇌의 다른 부분과 신호를 주고받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운동을 하지 않는 이들은 백색물질이 손상되는 것으로 관찰됐다. 연구팀은 음주로 인한 부작용을 극복하는 운동으로 달리기, 자전거타기, 걷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추천했다.

연구팀을 이끈 홀리스 캐롤리 교수는 “술을 많이 마시지만 운동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서는 음주와 백색물질 손상 간에 뚜렷한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두뇌가 건강할수록 알코올로 인한 문제는 더 극복하기 쉬워진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알코올중독:임상 및 실험적 연구’ 저널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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