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띵, 빙글빙글…김제동이 걸렸던 이석증

 

머리가 띵하고 주위가 빙글빙글…

지난 13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서 개그맨 겸 MC인 김제동이 이석증(양성자세현훈)에 걸린 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됐다. 김제동은 “몸을 움직일 때 마다 전체가 빙빙 도는 어지러움을 느꼈으며, 무서워 병원에도 못가고 사흘 동안 집에 혼자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지럼증이 갑작스레 나타난다면 당황하거나 머리에 이상을 의심하며 지레 겁을 먹게 된다. 실제로 어지럼증은 머리가 아닌 귀의 문제로 발생하는 경우가 80% 가까이며, 특히 이석증 때문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석증은 귓속 전정기관 내부에 조그마한 돌가루(이석)가 쌓인 층이 있는데, 이곳의 이석이 떨어져 귀속을 돌아다니면서 평형기능의 장애를 일으켜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빈혈로 인한 어지러움과는 달리 주위가 빙글빙글 돌거나 머리가 띵한 느낌 또는 균형이 잡히지 않는 것 같은 불안정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석증은 머리를 움직일 때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눕거나 일어날 때, 누워서 고개를 한쪽 방향으로 돌릴 때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럴 경우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5분 이내에 증상이 가라앉는다.

이석증은 대부분의 경우 ‘이석치환술’이라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이석치환술은 반고리관에 돌아다니는 이석을 간단한 물리치료로 원래의 위치로 이동시키며, 이석이 들어 있는 정전기관 위치를 파악해 환자의 머리를 천천히 돌리거나 특정 자세를 취하는 등의 방법으로 치료한다.

이어케어네트워크 강정수 이비인후과 원장은 “이석증은 치료 후에도 재발 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되도록 머리에 큰 충격을 가한다거나, 머리를 심하게 흔드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전정기관에 염증이 있는 경우나 귀 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다면 이석증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므로 조심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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