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젊은이, 기억력에 왜 차이가 날까

 

젊을수록 내현기억 뛰어나

젊은 사람과 나이든 사람 간의 기억력 간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기억력 자체는 나이와는 별 상관이 없지만 젊을수록 기억을 떠올릴 때 더 선명히 기억해 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밴더빌트 대학의 연구팀이 평균 연령 67세의 노인 11명과 평균 연령 23세의 젊은이 13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결과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2~4개의 다른 색깔로 된 점을 잠깐 보여주고는 이를 기억하게 했다.

이들 점을 본 뒤 몇 초가 지났을 때 이들이 봤던 색상의 점, 혹은 보지 않았던 색상의 점을 보여주고는 정확하게 기억하는지를 테스트했다. 이 과정에서 두피에 장착한 기기로 뇌파의 움직임을 살펴본 결과 연령에 따른 차이점이 나타났다.

뇌의 신경계의 움직임은 노인들과 젊은이들 사이에서 거의 차이가 없었다. 반면 색상을 선명히 기억하는 것에서는 젊은이들이 노인에 비해 훨씬 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연구팀은 특정한 대상에 대한 기억의 입력은 연령에 따라 별 차이가 없지만 나중에 이를 복원할 때 그 정확성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즉 똑같이 기억을 저장하더라도 머리 속의 ‘창고’에서 이를 끄집어내는 능력에서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필립 코 박사는 “나이가 들면 기억을 완전히 되살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노인들에 비해 젊은이들은 시각적 기억과는 다른 이른바 ‘내현기억(implicit memory)’으로 저장된 정보를 더 잘 되살릴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집중력, 지각 및 정신물리학(Attention, Perception &Psychophysics)’ 저널에 실렸으며 UPI가 15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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